Youtube?
@EnjoyMozart 는 지난 5월 17일(2023년)부터 시작한 유튜브 채널입니다. 동영상 편집툴도 좀 배워두고 싶었고 남들 다 하는 유튜브채널도 운영해보고 싶었는데요. 남들에게 나를 대놓고 드러내지 않고 - 얼굴, 목소리 나오는 건 나도 싫고 남들도 원하지 않음. 아마도 - 꾸준히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하고 궁리하다가 모차르트를 주제로 선택했죠. 아래와 같은 이유입니다.
모차르트 음악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모차르트 전곡을 들어보고 싶다.
모차르트 포털 사이트를 만들고 싶다.
최종 목적은 모차르트 포털인데요. 그 시작을 유튜브 채널로 선택한 것입니다. 모차르트 포털을 만들면 유튜브 채널의 음악을 가져다가 사용할 목적 입니다. 최근 한달 넘게 곡을 올리지 못했네요. 다른 일도 많았지만 실은 기껏 만들었는데 업로드하면 저작권 이슈로 게시하지 못하는 상황에 의욕이 좀 꺾였죠. 음악으로 뭔가를 하고 싶은 욕심이 많은데 언제나 저작권 이슈가 발목을 잡네요.
영상 편집
Final Cut Pro X 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일반적인 동영상 편집이 아니라 음원편집에 텍스트 끼워넣고 일부 애니메이션 처리만 하는 거라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는 않습니다. 음원을 업로드하는 게 목적인데 화면을 채우는 게 일이 되면 안될 것 같아 기본 흑색 배경에 곡정보를 담고 음반 쟈켓 이미지를 올리는 것으로 정리했죠. 너무 심플한 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음악을 왜 유튜브에 올리고 있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눈으로 보는 것도 아닌데. 하지만 돈드는 것도 아니고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은 적극 활용해야죠.
저작권 문제는 어떻게?
시작하기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는데요. 저작권 관련 정보를 찾아보고 저작인접권이 만료된 음원만으로 업로드했습니다.
한국저작권위원회, 법제처에서 제공하는 법률에 따라 다음의 경우 저작인접권이 만료되었다고 봅니다.
1987년 6월 30일 이전에 단체 명의로 발행된 음반
1987년 6월 30일 이전에 녹음됐으며 1987년 7월 1일 이후, 2007년 6월 28일 이전에 발행된 음반
근데 사실이 그렇다 하더라도 법을 들먹거리면 무조건 쫄리는 제가 저작인접권이 만료된 음원들을 올린다고 해도 왠지 찜찜하긴 했죠. 하지만 모차르트를 사랑하는 걸 어떻게 하겠습니까. 일단 올려 보자! 했죠.
업로드를 하니 유튜브 자체적으로 저작권 검사를 합니다. 차라리 다행이다 싶었죠. 동영상에 대한 Content ID 소유권 주장이 제기되네요.
근데 좀 이상합니다. 저작권 만료된 음원인데 왜 소유권 주장을 하는걸까요? 소유권 주장에 대해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이의제기를 할 수 있는데 저는 이의제기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올릴 수 있는 것만으로 감사했거든요.
소유권 주장을 한다 하더라도 음원을 올리지 못하는 게 아니라 올리는 것은 가능하되 추후 동영상을 통해 수익창출 시 정해진 룰에 따라 소유권을 주장한 단체에서 수익을 가져가는 것 같습니다. 수익이 발생해서 음반사가 가져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뿌듯할 것 같아요. 근데 아직 수익이 발생하지 않아서 모르겠네요 ㅎㅎ
참, 유튜브에서 음원 분석이 잘못되어 엉뚱한 곳에서 소유권 주장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이의제기를 하면 소유권 주장이 철회가 되는 경우도 꽤 많았습니다. 그리고 가끔 업로드 자체가 안되는 음원이 있는데 아주 힘빠집니다.
음원소스는 여기저기서 막 구하고 있습니다. 누가 음원 좀 주세요 ㅎㅎ
채널 운영
구독자 수가 적어서 아직 운영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네요.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단순히 작품만 올리는 게 아니라 편집을 해서 기왕이면 구독자들이 모차르트 음악을 즐겁게 느꼈으면 했거든요. Shorts 로 퀴즈도 만들어보고 커뮤니티에 퀴즈도 올리고 설문조사도 하면서 유튜브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을 써보려고 했죠. 어디서 어떻게 노출이 되는지 유튜브 알고리즘은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반응을 보이면 신기하더라고요.
좋았던 점
가장 좋았던 건 매일매일 모차르트의 음악을 듣는 것이었습니다. 업로드할 음악을 듣지 않을 순 없으니까요. 최근에 잠시 손놓기 전까지는 시작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업로드했거든요. 마술피리 외에는 전곡을 들어볼 시도조차 하지 못했던 오페라들도 이번 기회에 들어볼 수 있었죠.
공유하고 싶은 영상이 있다면?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의 모차르트 곡의 유명도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겨본건데 - 제가 좋아하는 순위는 아님 - 나름 심혈을 기울여 디자인도 해보았지만.. 결과는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긴했지만 만드는 재미가 있었죠.
마무리
뭔가를 시작하고 지속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좋아하는 컨텐츠임에도 이리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지속하기 힘든 일은 하지 않는 게 정답인 것 같네요.
새해에는 다시 업로드 시작해야겠습니다. 모차르트 포털을 만드는 작업과 병행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시너지가 날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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