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투르니에의 외면일기 中

귀가 점점 들리지 않는다. 적당한 기계를 맞출 생각으로 보청기상과 만날 약속을 해놓았다. 그래놓고는 자꾸만 약속을 연기한다. 혼자 속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과연 남들이 하는 얘기를 듣는 게 그리도 중요한 일일까?"

Chat GPT 만담

친구 A: "그래, 그 보청기 약속은 언제 가기로 했어?" 친구 B: "아, 그거? 또 연기했어. 솔직히 말해서, 남들이 하는 말 듣는 게 그렇게 중요한지 모르겠더라고." 친구 A: "뭐야, 그게 무슨 말이야? 사람들과 소통하는 건 중요하지 않아?" 친구 B: "글쎄, 요즘 들어서는 말이야. 사람들이 주로 하는 얘기들이 그다지 내 귀에 들어올 만한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 들어." 친구 A: "그래도 대화는 소통의 기본이잖아. 어떻게 그렇게 생각할 수 있어?" 친구 B: "나도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귀가 안 들릴수록 내 안의 목소리에 더 집중하게 되는 것 같아. 내 생각과 감정에 더 귀 기울이게 되더라고." 친구 A: "그런가? 하지만 세상과 소통을 완전히 끊는다는 건 좀 과한 거 아니야?" 친구 B: "아니, 세상과의 소통을 완전히 끊으려는 건 아니야. 그저, 사람들의 말 속에서 진정으로 가치 있는 것들만 듣고 싶어. 불필요한 잡음은 덜어내고 말이야." 친구 A: "음, 그렇게 들으니까 조금 이해가 가긴 해. 너의 마음이 더 중요하긴 하지. 그래도 조금은 세상과 소통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친구 B: "물론이지. 나도 필요할 때는 보청기를 착용할 거야. 하지만 지금은 내 안의 목소리에 더 집중하고 싶어. 그것도 나름대로 소중한 경험이니까." 친구 A: "그래, 네 선택을 존중해. 하지만 약속은 꼭 지키도록 해. 네가 세상을 듣고 싶을 때, 그 기계가 널 도울 수 있으니까." 친구 B: "알겠어, 고마워. 가끔은 세상의 소음을 끄고, 내 안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도 필요한 것 같아."